"우울증? 난 아니야. 나는 안 우울한데?"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혹시 당신, 우울증이 아주 교묘하게 숨어드는 타입일지도 모릅니다.
"왜 이렇게 졸리지?" - 만성 피로와 폭풍 수면
아무리 푹 자도 피곤하다? 출근길 버스에서 꾸벅꾸벅, 점심 먹고 나면 자동으로 눈이 감김. 주말에는 침대와 합체.
그냥 피곤한 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우울증이 찾아오면 수면 리듬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 잠을 많이 자도 개운하지 않다.
- 하루 종일 피곤해서 뭘 할 힘이 없다.
- 오히려 밤에는 잠이 안 오고 새벽까지 뒤척인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피곤’이 아니라 ‘마음의 피곤’일 수도 있습니다.
"이상하게 빵이 너무 땡긴다?" - 폭식 또는 입맛 상실
평소엔 별 관심 없던 단 음식을 찾고 있다면? 아니면 반대로, 먹는 것 자체가 귀찮고 입맛이 없다면?
우울증은 식욕에도 영향을 줍니다.
- 폭식 타입 : “이거 먹으면 기분 좋아질 거야” 하면서 초콜릿, 빵, 떡볶이를 미친 듯이 먹음.
- 거식 타입 :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 하면서 밥 한 숟가락 뜨기도 힘듦.
특히 탄수화물이 당기는 경우는 세로토닌(행복 호르몬) 부족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뇌가 ‘기분 좀 올려보자!’ 하면서 달달한 걸 찾게 만드는 거죠.
"나 왜 이렇게 짜증 나지?" - 분노 게이지 상승
우울증은 무조건 축 처지는 기분만 있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짜증과 분노로 나타나기도 하죠.
- 별것도 아닌 일에 욱하고 화가 난다.
- 친구나 가족이 한마디만 해도 짜증이 확 솟구친다.
- 평소보다 공격적인 말투와 행동을 하게 된다.
이건 사실 뇌가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예요. 특히 남성들에게서 이런 형태의 우울증이 자주 나타난다고 하니, 요즘 나도 모르게 욱하고 있다면 한 번쯤 돌아보세요.
"사람 만나는 게 귀찮아졌다" - 사회적 거리두기 (자발적)
예전에는 친구랑 수다 떠는 게 좋았는데, 요즘은 연락 오는 게 귀찮다?
단톡방에 메시지가 와도 읽기 싫고, 약속 잡히면 부담스럽고…
이런 식으로 점점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것,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연락을 해도 답장이 늦어짐.
- 약속을 잡아도 막상 가기 싫어짐.
- 혼자가 더 편하고, 집 밖에 나가는 게 귀찮아짐.
혼자가 좋을 수도 있지만, 만약 이런 변화가 갑자기 생겼다면 단순한 ‘성향 변화’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 나도 모르게 이걸 반복하지?" - 강박적 습관
갑자기 특정 행동에 집착하기 시작했다면?
- 청소나 정리를 지나치게 한다.
- 손을 씻거나 물건을 몇 번씩 확인하는 행동이 늘어난다.
-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듣거나, 특정 행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우울증이 오면 무의식적으로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강박적인 행동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자기 방어 기제’인데, 지나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결론 -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 무시하지 마세요"
우울증은 ‘나는 슬퍼요’라고 정직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때로는 잠을 부르거나, 폭식을 하게 만들거나, 짜증을 늘리거나, 사람을 피하게 하거나, 강박적인 행동을 유도하기도 하죠.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면, “에이, 별거 아니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이런 변화를 겪는 사람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조용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중요하겠죠?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지켜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