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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완치될까요?"

by mitang5 2025. 3. 6.

– 간호사가 직접 겪어본 현실적인 이야기 –

🩺 나는 간호사다.

그리고 매일 정신질환과 싸우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어떤 사람들은 짧은 치료 후 건강을 되찾고, 어떤 사람들은 몇 년째 약을 먹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상담 몇 번으로 괜찮아지고, 어떤 사람들은 "난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하며 눈물을 흘린다.

정신질환, 완치될까?

아니면 평생 끌고 가야 하는 걸까? 간호사의 눈으로 본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1. 정신질환, 정말 나을 수 있나요?

완치? 아니면 평생 관리?

정신질환을 처음 진단받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다.

"이거… 완치될 수 있나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왜냐하면 정신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완치 가능성이 높은 정신질환

정신질환도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도 있다. 특히 적절한 치료와 환경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 급성 스트레스 장애 – 큰 사건(이별, 시험, 직장 문제) 후 일시적으로 겪는 정신적 충격
  • 가벼운 우울증 – 계절성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성 우울증은 치료 후 재발 없이 나아질 수 있음
  • 공황장애(초기 단계) – 조기에 치료하면 공황 발작 없이 생활할 수 있음
  • 수면장애 – 환경 개선과 습관 교정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음

🚨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 완치 가능성이 높은 정신질환도 방치하면 심해질 수 있다.

가벼운 우울증을 그냥 두면 만성 우울증이 되고, 단순한 불면증이 수면 장애로 발전하고, 스트레스성 불안이 불안장애로 굳어질 수 있다.

⚠ 완치보다는 "관리"가 필요한 정신질환

반면, 어떤 정신질환은 단순히 "낫는다"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건 마치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과 비슷하다.

  • 중증 우울증 – 한 번 걸리면 재발 가능성이 높음
  • 범불안장애 – 끊임없는 불안이 반복되는 만성적 질환
  • 조현병 – 평생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음
  • 양극성 장애 – 조울증이 반복되며, 증상 조절이 필요함

🩺 간호사의 경험담: "중증 우울증 환자 중에는 10년 넘게 병원에 다니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그분들이 예전처럼 심한 증상으로 돌아가진 않아요. 치료를 받고, 생활습관을 조절하면서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는 거죠."

이게 완치는 아니지만, 삶의 질을 지키는 방법이다.


2. 정신질환을 제대로 치료하는 법

"그냥 참아보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운동하면 좋아질 거예요."

이런 말은 정신질환을 겪어본 사람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다. 실제로 효과적인 치료법은 따로 있다.

1) 정신과 약, 무조건 피해야 할까?

"정신과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 NO!

  • 우울증, 불안장애 환자 중 많은 사람들이 6개월~1년 안에 약을 끊는다.
  • 단기간 약을 복용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안정되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 일부 만성 질환(조현병, 양극성 장애 등)은 장기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정신질환도 신체질환과 같다.
고혈압 환자가 평생 약을 먹는 것처럼, 일부 정신질환도 꾸준한 약물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 약을 먹고도 완전히 회복되는 사람도 많다.

2) 상담 치료, 효과가 있을까?

"상담받아봤자 별거 없던데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상담 치료는 제대로 받으면 확실한 효과가 있다.

  • CBT(인지행동치료) –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바꾸는 치료법
  • 정신역동 치료 – 트라우마나 깊은 감정을 분석하는 방법
  • ACT(수용전념치료) – 불안을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

🚨 상담 치료는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재발을 방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다.


3. 결론: 정신질환, 완치보다 중요한 것은 '잘 사는 것'

정신질환은 낫기도 하고, 평생 가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 질병을 안고도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이다.

 

💡 완치가 아니어도 괜찮다.
💡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좋은 삶을 살 수 있다.

🚨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마음이 힘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 정신질환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치료가 필요한 질병일 뿐이다.

 

💙 당신의 정신 건강, 오늘부터 조금 더 신경 써보는 건 어떨까요? 😊